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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교사의 회신이 없자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왔다. 동료 교사는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 드려도 안 믿으셨다. 굉장히 난폭하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이 교사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장례식장을 찾긴 했지만 조문은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에 따르면 유족 측이 자리를 안내하자 A씨는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제가 못 올 데를 왔나봐요. 그렇죠?”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 교사는 이 외에도 목숨을 끊기 전날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는 또 다른 학부모의 민원을 해결해야 했다.
또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사건과 관련해 3년이 넘는 기간을 배상 요구에 시달렸다.
해당 학생 측 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백만 원을 지급받았으나 교사에 계속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휴직 후 군복무를 하던 선생님에게도 직접 해결하라고 문제를 떠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