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6일, LG생활건강은 오는 27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2% 줄은 9437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작년 2분기에 195억원 적자를 냈던 데 대한 기저 효과일 뿐, 시장이 기대했던 500억원대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1조8323억원, 영업이익은 18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5.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5%, 46.5%, 16.9%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저조한 실적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중국 매출 부진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면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면세 업황 등이 살아나지 않았다. 중국 소비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동안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성장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되고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에서의 사업환경이 나아지지 않은 영향이 크지만 한·중 갈등도 걸림돌”이라며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측면이 있고 단체관광 입국도 막혀있는데 이 문제를 풀 방법이 없다”고 했다.
|
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와 일본,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도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일본에서도 성과가 괜찮은 편이긴 하나 아직은 시장이 크지 않다”며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시장을 더 늘리면서 성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