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대비 10% 배당금 주는 동원산업도
18일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2022년 기말 배당수익률 평균치는 1.63%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을 뜻한다.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동원산업(006040)으로 올해 연말 배당금 예상치는 5000원으로 나타났다. 17일 종가(4만8700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10.27%에 달한다. 지난해 말 동원산업의 배당수익률은 2.2%에 불과했지만 올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며 동원그룹의 공식 지주회사가 된 만큼, 배당 기대도 여느 때보다 높다.
|
증권가는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3.25%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 5% 이상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들은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배당락일에 주가 하락 폭이 크지만 추후 들어오는 배당금을 감안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곤 했다”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고배당주들을 배당기준일 2주전 매수해 배당락일 시가 혹은 종가에 매도한다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종목 대비 영업이익이 적고 성장성을 위해 미래투자를 해야하는 코스닥의 배당수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코스닥150지수의 평균 2022년 기말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0.51% 수준이다. 다만 이중에서도 3%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있다. 연말 1084원의 배당금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솔브레인홀딩스(036830)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4.19% 수준이다. 이 외에도 유니테스트(086390), 유진기업(023410), 파트론(091700), 테스(095610), 골프존(215000), KG이니시스(035600) 등이 3%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카카오 등 국민주는 ‘짠물 배당’ 예상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배당은 예년만 못할 전망이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가격이 폭등했고 원·달러 환율까지 1400원을 넘어섰던 만큼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보다 악화했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전자(005930)의 연말 배당금은 437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배당수익률은 0.74%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하고 있어 연말을 노리고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1~3분기 이미 지급한 배당금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배당금은 1520원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2.55% 수준이라 코스피200 평균보다는 낮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의 올해 말 배당수익률 역시 각각 0.10%, 0.70%, 0.16% 수준으로 높지 않을 전망이다. 주주 수가 202만명(3분기말 기준)에 이르는 국민주인 카카오 역시 배당금이 54원 수준으로 배당수익률은 0.1%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기아(000270)는 눈여겨 볼 만하다. 기아의 예상 기말 배당금은 3322원으로 주가 대비 5.18%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수익률(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연말 주식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 기준일(12월 27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입, 보유해야 한다. 배당락일은 다음날인 12월 28일이다. 국내 상장기업의 대부분이 12월 연말에 결산을 진행하면서 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일도 연말로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