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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는 이제 일상식..소비자 반응 즉각 반영에 주력"

김범준 기자I 2022.11.11 05:30:00

[인터뷰]프레시지 기획·개발·디자인 3인방
3세대 밀키트 '탐나는 밥상·듬뿍담은' 선봬
생소한 밀키트 알리는 다포장 냉장 제품서
가정 일상식으로 침투율 늘며 주재료 집중
포장·조리법 줄여 가성비·간편성 모두 높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밀키트는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주 접하는 만큼 ‘프레시지 3세대 밀키트’는 원재료 품질 향상과 함량을 늘리고 조리 및 준비·정리 시간과 포장재 폐기물은 줄여 가성비와 간편성을 모두 높이는 것을 추구합니다.”

밀키트 업계 1위 기업인 프레시지는 지난달 14일 새 밀키트 브랜드 ‘탐나는 밥상’ 론칭에 이어 같은 달 20일 기존 제품 대비 원재료 함량을 평균 24~31% 늘린 ‘듬뿍담은’ 제품군을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밀키트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레시지 본사에서 최근 프레시지가 선보인 ‘3세대 밀키트’ 개발 주역 3인을 만났다. 이상윤 제품개발센터장, 전성민 디자인센터장, 조운영 제품기획센터 기획2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프레시지 본사에서 전성민(사진 왼쪽부터) 디자인센터장, 조운영 제품기획센터 기획2팀장, 이상윤 제품개발센터장이 ‘프레시지 3세대 밀키트’ 브랜드 ‘탐나는 밥상’과 ‘듬뿍담은’ 탄생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프레시지)
3세대 밀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물을 보이도록 한 기존 지함(박스) 포장용기에 특정 요리 재료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담았던 냉장 밀키트를, 파우치 형태 패키지로 바꾸고 구성품 개수와 조리법(레시피)를 간소화한 냉동 밀키트로의 변화다. 기존 인기 메뉴의 용량은 늘리고 포장은 줄여 만족도와 냉장고 공간 활용도까지 높였다.

이 센터장은 “이제는 가정에서 일상으로 자리잡은 간편식 밀키트를 ‘주식 반찬으로 자주 식탁에 오르면서도 라면처럼 손쉽게 만들어 보자’가 3세대 밀키트의 개발 콘셉트이자 지향점”이라며 “생산 설비 투자를 늘려 육류·채소 등 원물 절단과 급속냉동 기술 향상으로 신선도·보관성 제고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3개 이내로 단순화해 요리 시간 감축 등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지가 기존 밀키트에서 구성과 형태까지 확 바꾸는 과감한 시도에는 리뷰(후기)를 통한 소비자 반응 분석과 꾸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 발빠른 트렌드 반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사내 여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수개월간 기획부터 구매·개발·생산·디자인·판매 등 전 과정에서 효율적인 변화를 준비했다.

조 팀장은 “초기 밀키트는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특별한 메뉴 위주였다면, 지금은 가정에서 일상식으로 침투율이 높아졌다”면서 “기존 밀키트의 메뉴마다 복잡한 레시피와 긴 조리 시간, 많은 소포장재에 따른 폐기물 부담 등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충점)를 덜고 메뉴도 한식 위주로 가자는 게 기획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밀키트가 진화하면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따랐다. 전 센터장은 “기존에는 밀키트가 생소한 소비자를 위해 구성물이 보이도록 창을 낸 박스 포장을 했다면, 파우치형 냉동제품으로 바뀌면서 패키지에 완성된 메뉴 사진을 큼직하게 담고 있다”면서 “밀키트는 스스로 요리한 음식이 사진까지 예쁘게 찍히는 만족도가 여전히 중요해 재료 질감과 색감 조합에도 디자인적 고민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현재 총 13종으로 선보인 3세대 밀키트 브랜드 ‘탐나는 밥상’ 제품군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3세대 밀키트 ‘듬뿍담은’ 브랜드는 다음달 중 배달·야식 먹거리를 주제로 한 제품군 10여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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