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속보]뉴욕증시 혼조, 금융주 실적 쇼크에 '울트라 스텝' 부담감

김윤지 기자I 2022.07.15 05:20:22

JP모건 체이스, 분기 순이익 전년比 28% 줄어
"실적 추정치 쉼없이 올라, 비용 압박 등 조정 필요"
'매파 인사' 월러 이사 "1%p 인상은 과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3만630.1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790.38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오른 1만1251.19포인트에서 마감했다.

(사진= AFP)
이날 증시는 월가 주요 금융주인 JP모건 체이스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탓에 급락으로 출발했다. 경기 침체 우려를 확대해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이다. JP모건 체이스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줄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 수익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인 긴장, 줄어드는 소비자 신뢰감 등으로 인해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 줄었다.

미국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올 상반기 동안 쉼 없이 상승한 실적 추정치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와 비용 압박로 인해 미국 기업이 기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으로, 추정치는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한꺼번에 기준 금리 1%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 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점도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상승을 기록한 탓이다. 월스트리스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도 연준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울트라 스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포인트 인상은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으로 기준금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다만 이날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아이다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달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6월 CPI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1%포인트 인상은 시장이 다소 앞서간 것이라고 말했다.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하락 폭은 줄어들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