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위임’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을 향해서는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며 “나는 이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기도 한 박정천 당 비서도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남측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비서는 “만약 남조선 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 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조선반도는 정전상태에 있다”며 “남조선군부는 대결적 망동으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과거 패턴대로 북한의 선전매체 차원의 비난을 넘어 책임있는 당국자 차원에서 ‘말대말’ 차원의 강대강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는 남북한 9·19 군사훈련 합의서 파기 선언과 실제 행동 등을 통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고조로 높이는 방식으로 대남 압박을 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