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 매매, 1년 반만에 최소치

박종화 기자I 2021.12.03 06:00:00

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 12%↓
인허가·착공 늘었지만 분양·준공은 감소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매매량이 1년 반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다.
(자료=국토교통부)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계약은 7만5290건이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전달(8만1631건)보다는 7.7%, 지난해 같은 달(9만2769건)과 비교하면 12.5% 줄었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량은 5월부터 내리 감소세다.

1~10월 주택 매매 누계 역시 지난해 102만2266건에서 89만4238건으로 12.5% 줄어들었다. 비(非)수도권(-4.3%)보다 수도권(-19.9%)에서 감소 폭이 더 컸다.

부동산 시장에선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에 시장 심리가 가라앉고 있다고 분석한다. 내년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개인별 총부채 원리금상환 비율(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 적용 대상이 된다. DSR을 적용하면 모든 금융권 대출액을 합산해 상환 능력을 책정하기 때문에 기존 대출제도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여기에 그간 집값 상승이 장기화한 피로감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올 들어(1~10월) 건설 인허가를 받은 주택은 40만5704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이 기간 주택 착공량도 38만2888가구에서 45만1134가구로 17.8% 늘었다. 다만 공동주택 분양 물량과 준공 물량은 각각 2.2%(26만592가구→25만4779가구), 17.1%(39만77가구→32만3229가구) 줄어들었다.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4만75가구로 9월보다 1.7%(233가구) 늘었다. 수도권에선 123가구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 356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774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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