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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연말 M&A 의지 불태우는 MBK…'자신감이냐, 불안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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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I 2021.11.16 03:30:00

MBK파트너스 연말 M&A 의지 ''활활''
다나와·티맥스소프트 인수전 출사표
넉넉한 펀드 자금 보유한 자신감에도
''잇따른 고배…빈손은 안돼'' 불안감도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던 MBK파트너스(MBK)가 연말 들어 분주한 모습이다. 1세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다나와(119860)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인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 동반 출사표를 던지며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서다.

수조원대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배후에 둔 자신감이 드러나지만 앞선 인수전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탓에 ‘올해를 빈손으로 보내면 안 된다’는 일말의 불안감도 엿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나와는 오는 18일 매각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4~5곳의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추렸지만 최근 MBK가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MBK는 이커머스 전문 기업 코리아센터(290510) 투자를 통해 다나와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MBK의 코리아센터 투자로 연합군을 꾸린 뒤 다나와 인수를 통한 ‘볼트온(유사기업 인수합병)’을 펼치겠다는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MBK의 이러한 전략은 여느 때보다 인수 의지가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나와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SI) 격인 코리아센터 투자까지 단행한 셈이기 때문이다. 다나와 인수를 전제로 한 코리아센터 투자로 알려졌지만, 자칫 인수에 실패할 경우 온라인 플랫폼 투자 계획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마냥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수전 성패는 결국 가격이 될 전망이다. 15일 종가 기준 다나와 시가총액은 3824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인 성장현 이사회 의장 등의 지분(51.3%)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치는 1900억원을 조금 웃돈다. 경쟁자들보다 앞서기 위해 결국 얼마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쳐주느냐가 관건이다.

MBK는 다나와 외에도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의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 등 60.7%다. 내달 본입찰을 앞두고 시장 안팎에 거론되는 매각가로 약 1조원이 점쳐지고 있다.

MBK가 연말 인수전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매물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MBK가 지난해 5월 65억달러(7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을 마친 5호 블라인드펀드 내 미소진 자금도 넉넉하다 보니 유망 매물에 대한 투자는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사정도 엿볼 수 있다. 8조원에 육박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가지고 있지만 소진율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 투자에 나섰어야 할 올해 국내에서는 바이아웃이 한 건도 없고 일본과 중국에서의 투자만이 이뤄졌을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가 가기 전에 소기의 퍼포먼스를 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관측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펀드 규모가 크다는 것은 대형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인데 올해 어떤 자금 회수를 했는지 만큼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중요하다”며 “올해 잡코리아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연말 인수전에는 인수 의지가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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