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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인공지능(AI)·미래차·반도체 등 4차 산업 핵심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육과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입전형에서 관련 교육을 홀대하고 있는 점이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과학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의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환을 앞두고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과학교육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환을 염두에 둔 국가 교육과정 개정작업에 착수한 상태. 고교학점제는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골라듣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로 학생들이 필수로 듣는 공통과목 감축은 불가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통과목은 줄이고 선택과목은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보교육과 같은 미래를 대비한 교육과목을 공통과목으로 채우지 않을 경우 정작 학생들은 입시에 유리한 과목만 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실제 지금 논의되고 있는 수능개편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논·서술형 수능을 도입해야 한다거나 공통과목 위주로만 수능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능 공부에만 매몰되지 않고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하려면 수능 과목은 지금보다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과학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금도 초·중·고교의 과학교육이 부족한데 향후 교육과정 개정과 대입개편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특히 올해 첫 문·이과 통합 수능이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이과생도 탐구영역에서 사회과목만 응시해도 대학 이공계 진학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관계자는 “올해 수능부터 과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도 이공계 대학 진학이 가능해지는데 이공계 교육 붕괴가 우려된다”며 “대학이 과학과목 등을 고교 선수과목을 지정하고 대입전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고등학교에서의 정보교육을 강화하고 일본처럼 대학 입시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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