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모집 군 변경하자 연·고대 등 연쇄이동[수능 4주 앞]③

신하영 기자I 2021.10.22 04:31:00

수능 뒤 시작될 올해 정시모집, 달라진 점은?
서울대 가→나군 모집 변경, 연·고대 가군으로
고려대·서울대 영어 비중↑…2등급 감점 커졌다

2022 정시전형 수능 영어 반영 변화 대학(자료: 각 대학 정시 모집요강, 진학사,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이후 시작되는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전년 대비 달라진 점에 유의해야 한다. 2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98개 대학의 202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이 중 24.3%(8만4175명)를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라 대학들은 올해부터 정시 수능 선발비율을 30%로 늘리거나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 비율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주로 수도권 대학은 수능전형을, 지방 소재 대학들은 교과전형을 늘렸다.

수능 뒤 12월 30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올해 정시모집 특징 중 하나는 서울대의 모집 군 변경이다. 서울대는 이번 2022학년도 나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대가 모집 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하자 고려대·연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정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각 모집 군별로 한 곳씩만 지원 가능하기에 서울대를 피해 모집 군을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 군을 변경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정시에서 수능 영어성적의 영향력이 커진 점이 특징이다. 작년까진 영어 2등급을 받으면 만점에서 1점만 감점이 됐지만 올해부터는 3점이 감점된다. 서울대도 작년까진 3등급을 받아도 1점 감점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2점으로 감점이 커졌다.

서강대는 작년까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과목으로 응시해야 한다. 반대로 ‘확률과 통계’ 응시생은 서강대 자연계열 지원이 불가능하다.

연세대 의예과는 지난해까지 인성면접을 실시한 뒤 이를 성적산출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10%가 반영된다. 중앙대는 경영경제대학의 수학 반영비율을 45%까지 높였으며, 한국외대 자연계열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한양대는 전년도까지 학생부 10%를 반영하던 나군 전형을 폐지, 전체 모집인원을 수능 100%로만 선발한다.

자연계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이에선 14년 만에 이뤄지는 약대 모집도 관심사 중 하나다. 약대 학제는 2009년부터 2+4학제로 운영, 일반학부에서 2학년을 마친 뒤 약대에 편입하는 체제로 운영되다 올해 대입부터 신입생 선발이 재개됐다. 지난달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37개 약대의 평균 경쟁률이 44.1대 1에 달했다.

정시모집에서도 전국 37개 약대는 78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이화여대로 약학전공에서 70명, 미래산업약학전공(문과 지원 가능)에서 20명을 선발한다. 이어 중앙대 70명, 숙명여대 62명, 덕성여대 40명 순이다.

대부분의 약대는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해야 하지만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전공, 삼육대·인제대 약대는 ‘확률과 통계’를 응시해도 지원 가능하다. 아주대 약대는 정시모집에서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영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지원 학생 간 성적차이가 크지 않을 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과목·비중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내는 노력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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