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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특별상_공로상]한평생을 국악에 헌신한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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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1.10.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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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악 인생 60여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안숙선(73) 명창이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숙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평생을 국악에 헌신해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단숨에 무대를 장악하는 그는 국악계 인물 중에서도 대중성과 음악성, 영향력을 갖춘 ‘시대의 명창’으로 불린다. 그는 “남은 생을 국악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국악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소리에 남다른 재주를 보이던 안숙선 명창은 9살 때 가야금 명인이었던 이모에게 가야금을 배우며 국악에 입문했다. 이후 ‘남원국악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국악과 소리를 배웠고, 남원춘향여성농악국악단에 들어가 전국 순회공연을 하며 소리꾼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로 상경한 안 명창은 두 스승 만정 김소희(1917~1995)와 향사 박귀희(1921~1993)를 만나게 된다. 먼저 1970년 판소리 문화재 1호인 김소희 아래에서 소리를 배웠다. 이후 1973년 양한 예능을 갖추기 위해 안 명창은 가야금 명인인 박귀희를 찾아갔다. 다른 대가의 제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박귀희는 흔쾌히 안 명창에게 가야금 병창을 전수했다.

두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안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면서 타고난 좋은 성음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역을 도맡으며 일약 창극 명인으로 자리잡았다. 안 명창은 타고난 소리 성음과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 뛰어난 연기력, 과하지도 지나치지 않은 감정 표현법과 세련된 무대 매너까지 겸비해 관객들에게 최고의 소리꾼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후 안 명창은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흥보가·심청가·적벽가·수궁가)을 완창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1997년에 중요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후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굵직한 수장 자리도 줄줄이 역임했다.

안 명창은 누구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과 교류하며 판소리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1995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독일의 재즈그룹 래드선이 협연한 음반 ‘난장. 뉴호라이즌’ 속 ‘토끼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국악 장단에 묵직한 재즈 음악에 안 명창이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를 사로잡는 대목을 부른 ‘토끼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한국창작음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에도 안 명창은 K팝,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과 교류하는 무대를 선보여왔다.

안숙선 명창은 2000년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로 지내며 2013년 퇴임 때까지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며 국악의 보전과 발전, 전파에 힘써왔다.

안숙선 명창이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특별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안숙선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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