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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대한제강(084010) 1292억원 (이하 1개월 전 대비 순익증가율 29.3%), 세아베스틸(001430) 1471억원(25.1%), OCI(010060) 3330억원(18.6%), 현대제철(004020) 9788억원(17.7%) 등 철강주와 화학주의 실적추정치 상향이 가팔랐다. 이들의 PER은 5~9배에 그쳤다. 철강가격이 크게 오르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대표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쏠쏠하다.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PER은 7.23배로 한달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LG전자(066570)의 PER은 9.2배로 한달전(8.7배)대비 소폭 올랐지만 시장 평균을 밑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의 PER은 13배로 한달전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코스피 평균에 비해 다소 높다. 삼성전자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42조3386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8% 상향조정됐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니셈(036200)은 순익 추정치가 12.2% 상향조정(446억원)되며 PER이 9.7배로 낮아졌다.
현재 한자릿수 PER을 기록 중인 업종엔 건설, 화학, 은행, 증권 등이 다수 포진해 있다. 순익 추정치가 한달 전보다 상향된 종목 중 가장 낮은 PER을 기록 중인 종목은 JB금융지주로 3.36배에 그친다. 그 외 지주사들을 제외하면 금호석유(011780)가 4.41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GS(078930) 역시 4.99배에 그친다.
순익 추정치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흠슬라로 불리는 HMM(011200)과 씨젠(096530)이 각각 5.3배, 9.8배인 점은 눈길을 끈다. HMM과 씨젠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각각 3조3718억원, 4411억원으로 제시됐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향후 12개월 순익 추정치는 5319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5% 하향됐지만 PER은 3.5배에 그친다. 대형주 중에선 네이버(035420) 8.9배, LG(003550) 7.2배, SK텔레콤(017670) 9.3배, 삼성생명(032830) 9.9배, 기아(000270) 8배, 포스코(005490) 7배 등이 포함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고 수준인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건 바람직한 시도”라면서도 “다만 저평가된 철강, 반도체, 해운 등은 기본적으로 경기민감주로 이익의 변동성이 커 밸류에이션이 할인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몇달간 계속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지만, 그게 해소되지 못했다면 구조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