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관련株, 올해 들어 주가 2배 ‘쑥’

유준하 기자I 2021.03.23 02:30:00

다날, 페이코인 발행한 다날핀테크 지분 58.91% 보유
“네오위즈홀딩스 子 네오플라이, 클레이튼 블록 생성 검증 기업”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산출한 가상화폐 종합시장지수는 지난 2017년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관련 종목들 역시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주가 대비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날(064260)네오위즈홀딩스(042420)는 올들어 71%, 128% 올랐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84%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새 비트코인이 오르다 보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 역할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가 변동성이 높아 교환 매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는데 이걸 되게 하는 첫 단추가 디파이”라고 강조했다.

디파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금융 서비스 및 생태계를 의미한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는 크게 가상자산 담보대출과 탈중앙화 거래소, 예치이자, 결제,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구분된다.

이어 100% 자회사인 네오플라이가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계열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블록 생성 검증 기업으로 참여 중인 만큼 네오위즈홀딩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클레이 코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파이 실험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화폐 ‘좁쌀’을 상장시킨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블록체인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대해 볼 수 있는 신규사업으로 예술품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하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소유권을 분할해 판매하는 것”이라며 “예술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시 예술품에 대한 소유권의 분할 및 유동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예술품의 접목에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갤럭시아머니트리 신사업의 방향성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UBMI)는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10099.21포인트다. 이는 지수가 처음 산출된 2017년 10월 1일(1000포인트) 대비 10배가 넘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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