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오후 BJ 땡초를 긴급체포했다. 땡초는 인터넷 방송 중 지적 장애 여성 A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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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땡초는 별풍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을 받고 방송 규제가 덜한 플랫폼 로즈TV에서 A씨와의 성관계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중 A씨는 “하지 말자” “너무 졸립다” “내일 하자”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땡초는 “네가 별풍선을 환불해 줄 거냐”라며 압박했다.
또 A씨에게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요구하기도 했다. 땡초는 “눕지 말라고. 너 아까 성공 다 했는데 왜 누워서 망치냐”라고 타박했다. 이때 A씨는 “성공못해. 나 힘들어. 나 아프다니까”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해당 영상 캡처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르게 퍼졌고 많은 시청자들은 땡초가 방송 수익을 위해 A씨를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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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합의 관련 녹음을 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옛날에 고소를 당한 적 있다. 그때도 합의하에 관계한 건데 그 여자분이 칼 들고 협박했다고 말해서 (나를) 고소했다. 그 이후에 트라우마가 생겨 녹음을 안 할 수 없다. 세뇌시킨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성관계 영상이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는 시청자 지적엔 “법적인 책임 없다”라고 주장하며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땡초의 말을 믿지 않았다.
땡초는 최근 BJ갓히언 아프리카TV 방송에서 ‘A씨를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저도 이제 사리분별을 해야 한다. 수입이 억대로 가면 결혼을 할 거다”라고 답했다. 땡초와 A씨의 교제 기간은 두 달 조금 넘었다.
‘만약 결혼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방송이 영구정지 되면 이혼이냐’라는 질문엔 “내가 A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방송적으로도 있기 때문에 영구정지를 먹으면 정이 떨어진다”라며 “방송 따리수가 많이 오르기 때문에 정이 생긴 거지 따리수가 적어지면 정이 확 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따리는 시청자 수를 아프리카TV BJ들이 부르는 일종의 은어다.
땡초의 콘텐츠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퍼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땡초는 6일 오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날 땡초의 아프리카TV 채널도 ‘영구정지’가 됐다.
한편 땡초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A씨는 현재 전문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