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연계, 로맨스로 물든다…'고스트' '듀엣'

장병호 기자I 2020.10.04 06:00:00

10월 선보이는 뮤지컬 기대작
멜로·로맨틱 코미디 대표작 무대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월, 공연계가 가을의 감성을 듬뿍 담은 로맨스로 물든다. 멜로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고스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대표작 ‘듀엣’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사랑의 감성을 관객에 전한다.

‘고스트’(10월 6일~3월 14일 디큐브아트센터)는 1990년 개봉한 데미 무어,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죽음을 초월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원작은 국내에서도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부른 주제가 ‘언체인드 멜로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은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최첨단 무대기술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LED 스크린을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 마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로 다른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선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013년 라이선스로 초연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주원, 김우형(이상 샘 역), 아이비, 박지연(이상 몰리 역)이 다시 캐스팅됐다. 또한 김진욱이 샘 역에 합류해 새로움을 더한다. ‘고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매 오다메 역은 최정원, 박준면이 맡는다.

주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고스트’는 짙은 사랑을 담은 작품”이라며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랑에 대한 가치가 소중해진 지금 관객과 함께 이러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듀엣’(10월 23일~내년 1월 31일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원조로 불리는 작품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닐 사이먼과 마빈 힘래쉬의 음악이 함께 하는 작품으로 국내선 2000년 초연한 뒤 2007년까지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의 재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작곡가 버논 거쉬와 작사가 소냐 왈스크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꽃피우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사랑과 이별 등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공감 가게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건형·박영수가 버논 거쉬 역을, 문진아·제이민이 소냐 왈스크 역을 맡는다. 이들 외에도 정철호, 차정현, 유철호, 하유진, 지새롬, 도율희 등이 버논과 소냐의 심리를 대변하는 일명 ‘분신’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 관계자는 “13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하루에도 수십 번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현대인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조차 점점 자동화돼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많은 종류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고스트’(왼쪽), ‘듀엣’ 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 글래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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