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과 50년 지기인 조지 아츠 미 뉴욕 민주당 자문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한다.
기업인 시절 4번의 파산 전력, 정치인으로의 변신 이후 러시아 스캔들 및 이로 인한 특검 수사, 이어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탄핵소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인생은 숱한 위기에서 탈출한 뒤 승리를 선언했던 기업인이자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의 앞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라는 예상치 못한 최악의 변수가 등장했다. ‘코로나 쇼크’에 빠진 미 경제는 말 그대로 폐허다.‘경제가 대선을 결정한다’는 미 대선 공식을 트럼프 대통령이 넘어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후버의 길이냐 레이건의 길이냐 ‘갈림길’
허버트 후버와 지미 카터,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이들 전임 대통령들의 공통점은 경제 파국으로 인해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등은 경제 회복이나 호황에 힘입어 손쉽게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이다.
지금 미국 경제는 최악이다. 문제는 더 나빠질 것이란 점이다. 코로나19 충격 속에 실업자 수는 불과 4주 새 2200만명 이상 불어났다. 실물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통계 작성 이래 최악 수준으로 급감했다. 기업들은 줄도산 위기다. 월가(街)의 대형은행들은 충당금을 대폭 쌓고 있다. 미 경제는 난파선 마냥 비틀대고 있다. ‘V자형 경기 반등’에 대한 회의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레이건이 아닌 후버의 길을 걸을 것을 가리키고 있는 셈이다.
그 사이 본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안팎의 진보·중도 진영의 통합 채비를 마쳤다. 진보 진영의 양대 축인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지’를 조기에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응원 아래 ‘반(反)트럼프’ 단일대오를 구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기상조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지난 16일 ‘미국의 재개’로 명명한 경제 정상화 방안을 담은 3단계 가이드라인을 발표, 경제 재가동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아는 사람들, 특히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막론하고 고개를 내젓는다. 트럼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위기관리 능력 면에서는) 마술사다.” 텍사스 A&M대학교 교수이자, ‘대통령을 위한 선동정치가: 도널드 트럼프의 수사학적 천재’(Demagogue for President: The Rhetorical Genius of Donald Trump)의 저자인 제니퍼 메르시에카는 최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보통의 사람들은 위기를 맞닥뜨릴 때 패배를 알아차리거나, 또는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거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온갖 방해물에서 헤쳐나오기 위해 훈련을 거듭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기업인 트럼프는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1991년), 트럼프 플라자 호텔(1992년), 트럼프 호텔 및 트러프 카지노(2004년),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2009년) 등의 잇단 파산을 버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그는 러시아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려 맹공을 받았지만 결국 버텨냈다. 그는 임기 내 특검 수사와 탄핵소추를 모두 받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 보좌관이었던 샘 넌버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진행하는 생방송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전투를 지속적으로 선전하는 한편, 향후 코로나19가 한풀 꺾이고 경제가 일정 수준으로 회복되면 ‘승리’ 선언하는 방식 등으로 프레임을 끌고 갈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행크 쉐인코프는 “트럼프를 연구하거나 권력 및 선전 정치의 본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것(트럼프를 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중 한 명인 마이크 블룸버그의 선임 참모를 지낸 팀 오브라이언은 “(미 대선이 예정된) 11월3일은 아직 멀었다”고 했다.





![컴맹 어르신도 불장 참전…5대銀 ETF 석달새 22.5조 불티[only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80054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