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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 작업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이날 제8차 회의를 열고 5명 안팎의 최종 면접 심사 후보군을 확정한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내외부에서 발굴한 11명의 회장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종 면접 대상자는 5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포스코 측은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간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체의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4~5명으로 압축된 최종 면접 대상자를 승계카운슬이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면, 이후 추천위는 22~23일께 두 차례의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2014년 권오준 회장 선임 절차를 감안하면 포스코는 25일께 이사회를 열고 1인의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경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포스코의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임시 주총은 내달 27일로 예정돼있다.
회장 후보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 인사로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정철길 SK 부회장 등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 인선을 시작하면서 ‘투명성’을 우선순위로 내세웠지만, 최종 지원 마감 후 후보를 추가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특히 19일에는 국회 산자위 소속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선출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이달 초 바른미래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권 개입 논란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포스코는 “현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방법으로 후보를 선정하고 있고 정치권 연관설이나 특정 후보 내정설, 배제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월 권오준 회장의 사임 표명 이후부터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내외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가장 첫단계에서 승계카운슬을 운영하고 있다. 승계카운슬은 현재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