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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사람은 산타클로스다. 흰 수염을 풍성하게 기르고 빨간 바지와 망토 등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서 전날 밤 몰래 집에 들어와 선물을 머리맡에 놔두고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산타클로스는 1930년대 미국의 코카콜라의 선전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가톨릭의 성 니콜라오에서 산타클로스가 유래했기 때문이다.
성 니콜라오는 생전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죄 없이 사형에 처할 뻔한 장군을 구출해 주는 등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특히 망망대해에서 조난된 선원을 구해 훗날 항해사, 어부, 부두 노동자 등의 성인으로 존경 받았다. 18세기 이후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성 니콜라오의 라틴어 발음인 상투스 니콜라우스를 네덜란드어로 산테 클라스라고 부르면서 오늘날 산타클로스로 굳어졌다.
중세 가톨릭과 동방정교회 성화에서 묘사한 성 니콜라오는 마른 외모와 검붉은 피부로 벗겨진 머리로 흰 수염과 넉넉한 풍채의 산타클로스와는 다른 외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