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디젤차 운전자가 급격히 늘며 매연저감장치(DPF) 경고등을 몰라 애를 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DPF란 디젤 분진 필터(Diesel Particulate Filter)로 매연(PM)을 50~80%까지 줄여주는 장치다. 탄화수소 찌꺼기를 비롯한 유해물질을 모아 필터로 걸러낸 후 일정량 이상이 쌓이면 전자제어장치(ECU)가 연료를 추가 분사해 550도 고온으로 태워준다. 2005년부터 디젤차에 의무 부착이 법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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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쉽다. 회사·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적정 속도와 엔진회전수(RPM)을 유지한 채 일정 시간 이상을 달리면 된다. 현대 싼타페 기준으로 시속 60㎞ 이상, 엔진회전수(RPM) 1500~2500로 25분 이상 달리면 된다. 신차를 살 때나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서에 자세한 내용이 소개돼 있다.
이를 통해서 해소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관련 부품 자체가 불량이어서 DPF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경고등이 일정 기간 주행에도 사라지지 않으면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DPF는 그 자체로 200만~400만원의 고가 부품일 뿐 아니라 DPF가 제 기능을 못하면 엔진 같은 주요 부품의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정비소는 DPF를 강제로 태우거나 청소하는데 이 이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해 수리가 쉽지 않다는 게 정비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디젤차 성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알맞은 엔진오일을 넣고 가끔 고속주행해서 DPF를 태워줘야 한다”며 “경고등이 자주 들어오거나 차가 노후하면 정비소를 방문해 청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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