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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숙 인코칭대표 "김사장은 김대리처럼 일해선 안돼"

박철근 기자I 2015.06.01 03:00:00

진정한 리더십은 업(業)과 구성원들에 관한 이해부터 시작
회사가 가진 잠재력을 발굴해 행동변화 이끄는 것이 ''코칭''
2020년 세계 여성리더십 포럼서 자사 개발 WING 프로그램 진행 목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 사장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죠. 회사 일을 하나하나 직접 하다 보니 ‘김 사장’이 아니라 ‘김 대리’로 내부에서는 불리고 있습니다. 리더십 관점에서 보면 이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대리는 대리에게, 과장은 과장에게, 사장은 사장에게 각각 맞는 일을 해야 조직이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죠.”

지난 2003년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코칭(Coaching)‘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후 기업 체질개선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홍의숙(58) 인코칭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직의 리더는 업(業)과 구성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설립된 인코칭은 홍 대표의 전직과 무관치 않다. 홍 대표는 1979년 고교 상업교사로 약 3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현장을 떠났지만 1992년부터 다시 최고경영자(CEO)에게 성공전략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재개했다.

“10여년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1대 다수 보다는 1대1 코칭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이에 기존의 컨설팅이나 카운슬링과는 다른 차원의 도움을 주고 싶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코칭이라는 사명의 ‘인’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대표는 전했다. 사람인(人), 어질인(仁), 참을인(忍) 외에도 통찰력을 뜻하는 인사이트(Insight)의 인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홍 대표는 “코칭은 해당 기업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발굴해 목표달성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컨설팅과 카운슬링과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인코칭은 ‘코칭포유’라는 고유의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정부기관, 학교, 기업 등 1000곳이 넘는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40여개국에 코칭 프로그램 및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연매출도 20억원에 이른다.

홍의숙 인코칭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서 근본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일이 코칭”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최근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CEO들에게 특화된 내용을 종합 제공하는 ‘굿모닝 CEO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참여식 교육으로 참석자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대부분의 컨설팅, 카운슬링 등은 단기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종료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코칭은 단기 변화에 그치지 않고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경험과 미국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UDTS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며 “교육사업도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후발주자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리더십은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요즘 직원들은 직장, 직종, 업무 등에서 선택의 자유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리더들은 무조건적인 지시보다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 CEO로 성공하기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성들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에 대한 신뢰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다른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새로운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코칭은 최근 여성 CEO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성주재단과 함께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윙(WING, Woman International Network Group)’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홍 대표는 “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2020년 세계 여성리더십 포럼을 윙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싶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홍의숙 인코칭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글로벌 여성리더십 프로그램 ‘윙’을 발전시켜 세계여성리더십포럼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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