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주승용(63·전남 여수 을·3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일부 목소리 큰 강경파들에 의해 당 전체가 휘둘렸다. 우리 당 전체 의견도 아닐뿐더러 국민 대다수 의견도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우리 당이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최고위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130명의 국회의원들이 (세월호 정국에서)광화문 네거리에 나가 뙤약볕에서 고생했지만 국민은 외면하고 아무런 소득도 없이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투쟁 방식도 국민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130명 의원들의 의견을 모두 물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쪽으로 대여 투쟁 방식을 정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건 국정원 댓글 사건과 서해 NLL(북방한계선) 사건, 세월호 참사에서 투쟁하는 과정에서 일부 강경파들에 의해 민심과 동떨어진 투쟁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계파공천 청산과 시스템 공천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당원이 대의원을 뽑고, 대의원이 지역위원장과 공직후보를 뽑는 상향식 시스템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지구당을 부활해 정당한 정치활동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 논쟁에 대해 “정치집단에서 계파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느 한 쪽이 당권을 독식하는 구조는 사라져야 한다. 각 계파가 당내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골고루 안배하는 것이 실질적인 계파청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가 영·호남의 대결, 전직 비서실장의 대결로 비치는 것이 아쉽지만 현실 속에서 당대표가 계파청산을 하고, 공천혁명을 하도록 하면 된다”며 “최고위원으로서 도울 것은 돕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유일한 비수도권 최고위원 후보라는 점,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 7명이 서울·인천이다. 저 혼자 유일하게 비수도권 후보”라며 “지방의원(전남도의원 2회)부터 시작해 기초자치단체장(여천군수·여수시장), 3선 국회의원까지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 신당 창당론에 대해 “야권은 분열해 망한다는데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다시 합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어렵다”며 “신당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와 내년 총선이 중요하다”며 “2017년 대통령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 결과는 함께 갈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패하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게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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