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의 가입자를 뺏아오기 위한 번호이동 보조금이 인터넷에 능숙한 20대와 30대에 몰려 있다. 반면 LTE 62 이상 요금제나 LTE Ting 42(청소년) 요금제에 가입한 장기 우량고객(18개월 이상 가입자)이 기기를 바꿀 때 법정 최고보조금인 27만원이 지급되는 착한기변은 40~50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하지만 40대가 25.0%, 50대가 14.8%를 기록해 25~29세(12.0%)와 19~24세(6.8%)를 앞질렀다.
40~50대 중장년 이용자들도 휴대폰 보조금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숙지 않아 온라인 보조금에서 제외됐고, 폰테크에도 관심이 없던 중장년 고객도 이제 당당히 대우받게 된 셈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면 일반 유통점을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9월까지 조사한 결과 온라인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약 1.5배~1.8배 보조금을 더 받았다.
하지만 온라인 가입자 중에서 20대~30대 비중은 61.9%에 불과해 중장년 및 노인층에 대해 차별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은 여전하다.
‘저희 회사를 오랫동안 이용한 고객이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꾸고 싶을 때 신규 고객과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한기변은 KT도 ‘통큰 기변’을 내놓긴 했지만 이는 한시적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이통3사는 그동안 경쟁사 가입자를 뺏는 데만 보조금을 집중해 왔다. 착한기변이 고객의 똑똑한 소비를 돕는착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가입비 납부, 장기가입 혜택 상실, 멤버십포인트·결합상품 할인소멸 등 번호이동고객의 불이익을 감안하면 ‘착한기변’이 더 좋은 조건으로 최신 휴대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