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이 회장은 이곳 아카데미를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교육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 아카데미의 탄생 배경은 홈플러스 창립 초기인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테스코그룹을 설득해왔다.
갖은 노력 끝에 테스코그룹이 영국에도 없는 시설을 2008년 한국에 짓기로 결정하자 타 사업국가에서 도전해왔다. 특히 중국은 `정부에서 땅을 공짜로 준다는데 땅값도 비싼 한국에 왜 짓느냐`고 제동을 걸려고 했다.
이 회장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스코그룹을 설득했다. 10여년의 노력이 지난 7월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현재 이곳 아카데미는 개원 100일을 맞아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곳을 둘러본 일본 고위 공무원 연수단은 `일본을 10년 이상 훨씬 앞선 아카데미`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세계 각국의 유통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임원, 점장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으며 한국의 위상도 상승될 뿐 아니라 한국물건도 그만큼 팔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0년이 지나면 이곳 아카데미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곳 아카데미가 지닌 유무형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장사라는 것은 돈을 버는 게 아닌 사람을 얻는 것`이라는 거상 임상옥의 말을 인용하며 인적자원에 대한 철학도 얘기했다. 리더는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성과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회사의 기본적인 자산인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 회장은 "위대한 경영자가 남겨야 할 마지막 유산은 사람과 기업문화 그리고 시스템"이라며 "경영자의 역할은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