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한국이 최고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최승진 기자I 2011.10.16 10:00:05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아카데미 개원 100일 간담회
"장사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다"

[인천(무의도)=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교육도 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 K팝·K푸드처럼 K듀(한국을 뜻하는 K와 에듀케이션의 합성어) 열풍이 이곳 아카데미에서 시작 될 것이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4일 인천 무의도에서 열린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언론 체험 행사를 갖고 "국내 제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교육 분야도 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이곳 아카데미를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교육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홈플러스 아카데미의 탄생 배경은 홈플러스 창립 초기인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테스코그룹을 설득해왔다.

갖은 노력 끝에 테스코그룹이 영국에도 없는 시설을 2008년 한국에 짓기로 결정하자 타 사업국가에서 도전해왔다. 특히 중국은 `정부에서 땅을 공짜로 준다는데 땅값도 비싼 한국에 왜 짓느냐`고 제동을 걸려고 했다.

이 회장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스코그룹을 설득했다. 10여년의 노력이 지난 7월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현재 이곳 아카데미는 개원 100일을 맞아 국내외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곳을 둘러본 일본 고위 공무원 연수단은 `일본을 10년 이상 훨씬 앞선 아카데미`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세계 각국의 유통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임원, 점장들이 한국에 와서 교육을 받으며 한국의 위상도 상승될 뿐 아니라 한국물건도 그만큼 팔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0년이 지나면 이곳 아카데미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곳 아카데미가 지닌 유무형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장사라는 것은 돈을 버는 게 아닌 사람을 얻는 것`이라는 거상 임상옥의 말을 인용하며  인적자원에 대한 철학도 얘기했다. 리더는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성과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회사의 기본적인 자산인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 회장은 "위대한 경영자가 남겨야 할 마지막 유산은 사람과 기업문화 그리고 시스템"이라며 "경영자의 역할은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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