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집값이 약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압류로 인해 할인된 부동산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택 가치를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25일(현지시간)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1분기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5.5% 하락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2.5%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기대비 1.2% 하락을 예상했었다.
이로써 FHFA가 발표하는 주택가격은 15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리처드 드케이저 파르테논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압류 물건이 시장에 쏟아져 낮은 가격이 매매되면서 전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햤다.
아이다호에서는 1분기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하락해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애리조나는 12%, 오레건은 10% 각각 내렸다. 뉴저지와 뉴욕의 주택가격은 각각 5.1%, 3.1% 떨어졌다.
주택가격이 오른 주는 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3개에 불과했다. 다만 상승률은 1~2%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