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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 검은 대륙서 광산 개발..`원료자급률 50% 꿈 아냐`

윤종성 기자I 2011.01.30 09:00:44

카메룬 음발람 철광산 개발..2014년부터 연 3500만t 생산 기대
짐바브웨 현지기업 앵커사와 광산회사 합작 설립..상반기 중 출범 계획
모잠비크에선 석탄광 개발.. 700만t 원료탄과 400만t 발전용탄 생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철광석과 석탄, 크롬 등 주요 광물 자원을 직접 캔다. 
 
아프리카에서 대거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포스코는 `2014년 원료자급률 50%`라는 목표치에도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30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철(Fe) 함량이 60%인 고품위 철광석이 2억t 가량 매장돼 있는 카메룬의 음발람(Mbalam) 철광산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오는 2014년부터 이 광산에서 연 35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카메룬은 상업적 개발이 가능한 광물 자원이 50여종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나라"라며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만 중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에는 현지기업인 앵커(Anchor)사와 함께 광권 확보· 개발을 위한 광산회사를 합작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현지에서 석탄과 철광석, 니켈, 크롬 등 각 광물자원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 중 합작 광산회사를 현지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뒷줄 오른쪽)과 이 배석한 가운데 포스코 권영태 원료담당 부사장이 짐바브웨 앵커사 냐바쟈(Nyabadza) 대표와 합작 광산회사 설립추진을 위한 MOU에 서명하고 악수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는 브라질 발레(Vale)사와 함께 Tete 지역의 석탄광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24억t의 석탄이 매장돼 있는 곳. 포스코는 연간 약 700만t의 원료탄과 약 400만t의 발전용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R콩고에서는 인프라 건설과 동(銅) 자원 개발을 엮는 패키지딜(Package Deal)을 추진한다. 콩고강 유역의 2500MW 잉가3 수력 발전과 중소형 수력발전, 4만MW의 그랜드잉가 수력발전 등을 동(銅)광산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것.

회사 측은 "여기에 기니만 아래 바나나항 개발사업까지 연계되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에서는 정준양 회장이 멜레스(Meles Zenawi) 총리를 예방하고 철강산업 공동연구, 자원조사 및 인프라개발 협력 등 포괄적인 경제개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티오피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20%대인 원료 자급률을 오는 2014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호주 등지에서 대규모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원료자급률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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