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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 경제 회복세 완전하지 못하다"

피용익 기자I 2010.08.03 00:40:2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취약성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상당히 멀다"며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실업, 주택차압, 그리고 줄어드는 가계 자산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소득이 증가하고 신용 상황이 개선되면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 부양책이 종료되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 효과가 사라져도 소비가 회복세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여전히 취약하고, 약한 경제 펀더멘털과 경색된 신용으로 인해 사무실 건물, 호텔, 쇼핑몰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년 동안 억제될 것으로 연준 관계자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은행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대출 손실률이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은행들의 재무제표에 여전히 부실 대출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출 상황이 경색돼 강한 회복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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