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모노라인 구출작전 `너무 늦었다`

전설리 기자I 2008.01.30 02:46:08

크레딧 사이트 분석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주정부와 월가의 모노라인(채권 보험사) 구제책이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분석업체 크레딧 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 주정부의 모노라인 구제책이 국제 신용 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에 너무 늦었다"고 진단했다.

크레딧 사이트는 "현재 에릭 디날로 뉴욕주 보험국장이 월가 투자은행들에게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월가의 합의를 도출하고 펀드를 결성하면 이미 때는 늦어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 사이트는 특히 월가 투자은행들의 이해관계나 참여도 등을 감안할 때 구제금융이 신용 평가사들의 등급 강등 이전에 이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 등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디폴트율 상승 등을 감안해 세계 1,2위 채권 보험사인 MIBA와 암박 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을 하향 관찰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자사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발행한 채권 등급을 보강하는 채권 보험사의 업무 특성상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의 상실은 곧 사형선고와 다름이 없다.

이들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진다면 이들 업체가 보증하고 있는 2조4000억달러의 회사채 및 지방정부 채권 등의 등급도 사실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디날로 보험국장은 지난 주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임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기업 합병인수(M&A) 전문 자문사인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를 모노라인의 재무건전성을 위한 자문업체로 지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