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주 산업생산 등 월말 경제지표들이 상당부분 금리에 선반영돼 그 영향이 희석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예산편성으로 인한 일시적 충격은 불가피해 보이나 전체적인 물량부담이 커지지 않고 있어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 스탠스 단기간 전환 어려워=금통위원들의 저금리 정책에 대한 스탠스가 약화됐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타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선행조건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저금리의 경기회복에 미치는 순기능과 물가, 부동산가격 불안 야기 등의 부작용을 비교해 볼때 금리인상이 타당성을 갖기 어렵고 좀 더 확인과정이 필요해 통화당국의 정책스탠스가 단기간내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월말 발표되는 산업생산 결과는 금리인상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역부족일 것으로 보이며 지표금리가 4.40%대로 상승하면서 점진적 경기회복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고 있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금리인상 논의 자체를 불식시키기 어려운 국면이고 채권형 자금이탈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어 불안심리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인상은 시기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인 금리의 상승흐름속에 보수적인 채권투자심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규모가 확정되고 국채가 발행되는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9월 국채계획에 선반영하여 국채발행 물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5조원 정도 예상할 경우 월평균 1조원 이상의 국채발행 물량의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MMF 환매제도가 익일환매로 변경되면서 MMF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채권 매수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이어서 국채발행 물량 증가 부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채권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물량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재료는 일정부분 선반영되어 파급효과가 상당부분 약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확인심리에 따른 관망세는 불파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25~4.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음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