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이틀째 올랐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11월 수입물가, 10월 도매재고 등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경고가 잇따르면서 기술주 진영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내셔날세미컨덕터의 분기 실적이 뜻밖에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와 나스닥은 오후 장 중반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유가는 OPE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를 나타냈고,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이틀째 강세다.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채권가격 하락)
9일 다우는 전날보다 58.59포인트(0.56%) 오른 1만552.82, 나스닥은 2.90포인트(0.14%) 오른 2129.01, S&P는 6.43포인트(0.54%) 오른 1189.2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2400만주, 나스닥이 22억91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35개, 내린 종목은 1254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340종목이 오르고, 1697종목이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웠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직전주대비 8000건 늘어난 35만7000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33만5000건을 웃돌았다.
11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2% 상승, 전월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11월 수입물가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수입 원유가격은 2.6% 하락했다. 원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7% 올랐다.
10월 도매재고도 전월대비 1.1% 증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에 이어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았다. 자일링스와 알테라는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자일리스는 3.29%, 알테라는 7.79% 급락했다.
자일링스는 매출 목표를 당초 3억7900만~3억9500만달러에서 3억7080만~3억829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알테라도 2억5140만~2억6200만달러에서 2억3280만~2억4080만달러로 낮췄다.
매출 둔화도 문제지만, 재고 증가도 심각하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그러나 내셔날세미컨덕터는 2분기에 주당 1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예상치 14센트를 웃돌았다. 내셔날세미컨덕터의 실적이 발표된 후 기술주 진영에 활기가 돌았다. 내셔날세미컨덕터는 4.94% 올랐다.
인텔은 1.09%, AMD는 3.49%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49% 떨어졌다.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는 넥스텔과의 합병설이 나오면서 7.91% 올랐다. 넥스텔은 6.58% 상승했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크웍스는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86% 상승했다. 프리드먼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올리기도 했다.
주요 블루칩들은 전날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프록터앤갬블을 필두로 오후들어 일제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P&G는 2.45%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11월 동일점 매출이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7.1%, 유럽에서는 1.1% 늘었으나,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0.2% 매출이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0.89% 올랐다.
GM은 유럽의 자회사 아담오펠이 9500명을 감원하다고 밝혔지만, 0.24% 올랐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4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73~75센트로 예상했다. 내년 예상치는 주당 25센트로 낮춰 잡았다. 주가는 0.6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