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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집값 강동구가 가장 많이 내려

윤진섭 기자I 2004.09.27 11:28:40

재건축 많은 송파· 강남구 등 2~3% 이상 하락
대전광역시 경기 침체 속 보합세 나타내

[edaily 윤진섭기자]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3분기에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6~9월 아파트값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강동구가 3.71% 내려 하락률이 가장 컸다. 아울러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파구(-3.22%), 강남구(-2.21%) 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고, 3차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로 지목됐던 양천구(-0.81%) 등 대부분의 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선 신도시개발 면적이 축소된 김포시(-2.9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개발이익환수 영향을 받고 있는 광명시(-2.32%)와 과천(-1.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성남(-1.86%), 의왕(-1.75%), 수원(-1.73%), 용인(-1.26%), 오산(-1.23%), 하남(-1.08%) 등이 이 기간동안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도 강남권 3인방의 약세가 돋보였다. 강남구가 4.20%가 떨어졌고, 이어 송파(-3.56%)과 강동(-2.4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강서구는 화곡 2지구 재건축 이주수요로 서울지역 중 유일하게 1.49% 올랐다. 수도권은 죽전 일대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당(-3.96%)과 용인(-4.7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수원(-3.07%), 시흥(-2.92%), 안산(-2.76%), 부천(-2.36%)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이 기간동안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는 울산이 0.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 광주 0.14% ▲대구 0.12% ▲대전 0.00% ▲부산 -0.11% 등을 나타냈다. 반면, 전세가는 ▲부산 -0.48% ▲대구 -0.52% ▲광주 0.00% ▲대전 -0.72% ▲울산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 광역시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행정수도 이전 영향으로 가격 강세를 보였던 대전광역시는 경기침체와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라며 "전세시장도 9월부터 노은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가 하락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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