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86~90 박스권 단기매매

김현동 기자I 2002.08.05 08:27:20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 주말(2일) KOSPI200선물시장은 미국시장의 급락영향으로 장중 전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대비 0.55포인트(0.62%) 하락한 87.6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6포인트, 미결제약정은 4614계약 늘어난 7만8353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6만881계약으로 늘어났다. 개인이 3268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증권은 2553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18계약 순매수로 마감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이 40%대 아래로 떨어지며 만기일 임박에 따른 시간가치 감소효과가 힘을 발휘했다. 외국인은 포지션 규모를 늘리지 않는 가운데 콜매수·풋매수했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풋을 순매수해 조정에 대비했다. 개인은 콜매수·풋매도하면서 금액상으로는 풋 등가격종목을 순매수했다.

코선물시장은 사흘째 약세를 보이며 1.30포인트(1.53%) 하락한 83.70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1708계약으로 줄었다.

2일 선물옵션예수금은 이틀연속 감소하며 270억원 줄어든 2조2998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 KOSPI선물시장은 지난 주말의 반등세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확률적으로는 미국증시의 급락에 따른 장 초반의 갭하락과 전저점 경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7000계약 이상의 누적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개인들의 손절매 물량 출회 가능성도 높다. 다만 종합주가지수 700선의 지지력이 세번 확인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현물매도세가 진정되고 7000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 선물시장에서 일정 부분 환매에 나설 경우 시장베이시스 호전으로 현재 연중 최저수준인 매수차익거래잔고를 감안할 때 신규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될 수 있다. 지난 2일 장중 저가(85.55)와 10일선(89.42) 사이에서의 박스권을 설정한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KOSPI옵션시장에서도 옵션만기일이 거래일수 기준으로 나흘앞으로 다가왔다. 현재로서는 지수의 강한 반등세나 추가하락 가능성이 양존하지만 저항대와 지지력을 일정부분 확인한 만큼 외가격 종목에 대한 스트랭글매도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기술적으로는 분명히 바닥에 근접했기 때문에 중기적 혹은 장기적인 반등이 임박했다는 판단이지만, 2~3일의 추가 하락 여유가 있고 미 증시가 워낙 불안해서 섣불리 포지티브 델타를 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술적인 지지 조짐이 조금씩 관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희망을 찾을 수 있고 이번 주중 외국인의 베이시스 지배력이 회복되면서 매수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70%가량 충전된 매수 차익거래의 상승에너지로 인해 지수가 반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추세는 최대 상하 12p의 폭을 가지고 등락해 왔다. 지난달 26일경 일단 추세하단(KOSPI200기준 86.19p)에 충돌한 이후 반등을 시도했으나, 지난 주말 장 중에 다시 전저점을 경신하면서 바닥 확인이 어려워졌다. 만일 현재 추세대가 계속 유효하고, 지난 저점(7/26)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략 83p 정도에서 새로운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즉, 2~3일 정도의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강력한 순매도로 저점 경신에 일조하고 있는데, 전저점에서 최고 15.6%의 비중을 차지한 이후 지난 주말까지 11.3%의 높은 거래비중을 유지하고 있어서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들은 계속 미 증시의 결과에 정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쪽이 안정되지 않는 한, 매수 전환 보다는 순매도 강도의 약화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시장 초기 갭에 의한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7/23일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장중 상승 추세가 관찰되었다는 점, 외국인 역시 KOSPI 700p 이상 수준에서 현물 매도 강도가 현저히 약화된 바 있었다는 점, 그리고 역시 700p대에서 개인들의 현물 매수 강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지수 반등에 긍정적인 측면이다. 선물시장의 관점에서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요인은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지지력 강화(또는 상승견인 보조)"이다. 이미 지난 주말 후장에서 선보였던 본 에너지는 향후에도 외국인의 베이시스 지배력과 매매 방향에 따라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매수 차익거래 잔고는 대략 3970억원(공식 신고분 기준)으로 추정되는데, 물론 그 동안 매수 차익거래용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만일 과거의 잔고 최고치(1조 4천억원)와 비교한다면 대략 6000억~10억원 정도의 신규 진입용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기간의 상승에너지로는 비교적 충분한 편이다. 한편,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은 7/24일 순매도로 전환된 이후 현재 -7,332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6월 중에 기록한 일평균 -3,615계약에 비해 두 배나 집중된 물량인데, 만일 7/5~7/25일에 걸쳐 나타난 바와 같은 누적 미결제약정 급변동 및 순매수 전환 현상(-5,442~+8,836계약)이 재현될 경우, 베이시스의 컨탱고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단, 현재 외국인의 베이시스 지배력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 지연은 가능하다. 최근 외국인 매매 패턴과 베이시스 전일대비 증감 사이의 상관관계는 -0.54에 불과했는데, 이는 그만큼 외국인 내부적으로도 단순 투기세력과 옵션 헤지세력들의 다툼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관관계는 과거에 비교적 안정적인 주기를 가지고 있었고, 현재 빠른 속도로 "1"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매매 편향 강도가 강화되면서 그들의 지배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몇번의 출렁임이 불가피할 것인데, 이는 주말 미 증시의 하락에 기인한 개인의 매수 포지션 청산(손절매)이 일시적으로 베이시스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인은 +6,346계약의 순매수 누적 미결제약정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베이시스의 지배력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주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의 청산을 부추길 수도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전주말 내재변동성이 풋옵션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최근 단기간에 급락을 경험한 내재변동성은 이로써 재차 역사적변동성을 하회했다. 반면, 역사적변동성은 전일이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번 주에도 내재변동성의 하락흐름이 계속될 것이다. 단기변동성(5일) 부분에서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다가오는 만기 역시 변동성의 추가하락을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은 최근월물의 외가격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시간가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기근처에서는 변동성의 낙폭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었다. 다만, 주초반에는 내재변동성이 역사적변동성을 하회하고 있어 추가낙폭의 수준과 속도는 과거에 비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조적으로 변화된 하락흐름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지난 주 시장은 결국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온 상황으로 마감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현물을 매도하는 가운데 선물매도포지션을 유지하였으며 기관 투자자의 만기를 겨냥한 매도 포지션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금주는 Option만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전 한달간의 지수가 변동폭이 큰 상황이 지속된 관계로 일정한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되는데 이는 Call, Put 미결제약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지수가 상승세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KOSPI200선물 일봉차트에서 보이듯이 하락각도를 뛰어넘는 강한 반등세가 출현되어 Basis가 Contango로 전환되고 이로 인한 프로그램매수가 강하게 유입된다면 시장은 Short Covering으로 인한 Rally가 가능할 것이나 실질적으로 Call에 누적되어 있는 미결제약정의 수량으로 판단하건데 물량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가운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Option시장에서의 주체별 포지션변화와 미결제약정의 증감을 살피며 매매에 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국면이다.

KOSPI200 선물시장에서는 Position trader라면 5MA와 10MA가 조만간 cross를 할 것이므로 그 때 방향으로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Swing trader라면 5MA를 기준으로 추가 하락시에도 반등으로 노린 매수를 상승 시에는 10MA에서 매도 대응을 보이는 전략이 가능해 보인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백워데이션 상황의 지속과 지수가 여전히 중기 하락추세대에 머물고 있는 측면은 여전히 약세기조가 진행중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볼린저 하위밴드에 근접 및 최근 거래소시장의 700p 대 하회시마다 저가 매수세가 연속되는 국면은 반등에 대한 시각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즉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소진되어 현물시장의 하락충격 요인이 감소한 점등 옵션 만기를 앞두고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이 커진 시점과 전저점 부근에서 지지대가 등장하는 측면은 베이시스 상황에 따라 반등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금주는 베이시스의 컨탱고 전환 및 저항대인 88p의 회복시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을 가정하는 한편 현물시장 외국인 순매수 발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해 볼만한 시점으로 파악된다.

옵션시장의 경우 85p의 지지대 하회시 추가 변동성 증가가 가능할 것이지만, 기조적으로는 변동성 축소국면에 있어 반등국면에서는 9월물의 스트랭글 매도 등으로 변동성 매도전략과 프로그램 매수여건에서는 반등을 감안한 Bull Spread가 유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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