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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코스닥, 개인주도 장세 가능성에 유의

김세형 기자I 2001.05.06 11:14:36
[edaily]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종합지수가 80포인트를 넘어선 채로 한 주를 마감했다. 특히 주후반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져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섬으로써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주에도 지난주말의 조정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와 매물대 접근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경기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관련 지표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정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주 후반 코스닥시장을 떠 받쳤던 개인투자가들이 이번주들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개인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도 꿋꿋이 버텨냈다. 또 해외변수도 그리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투자심리가 상당부분 안정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각종지표 발표에서 경기의 안정적 선회 가능성이 발견되면 펀더멘탈의 변화로 받아들여져 추세전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경기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표될 지라도 다음주 열릴 FOMC에서의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은 높아진다. 결국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보다는 투자심리가 호전된 개인투자가들이 주도하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개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움직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정책과 맞물려 장세를 선도해온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 시장선도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임하고 각종 테마주들의 순환매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적우량주, M&A관련주, 실적대비 저평가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긍정적 시각유지, 목표지수대까지 주식 보유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 2월 지수 하락갭 형성 지수대와 83포인트에서 87포인트대까지 형성돼 있는 매물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주말의 숨고르기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심리 등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조정도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으로 전개될 것이다. 또 미 경제지표와 관련한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까지 관망 분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지수 조정을 틈탄 개인투자가 중심의 선별적인 종목장세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지수는 단기적으로 기술적 분석상 직전 고점부근인 85P를 전후로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이고 매물대 상단부인 87P 돌파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지수대(85∼87P)에 도달할 때까지는 현재의 주식보유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목표지수대에 근접할 때에는 일정부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매매대상 종목군을 선별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고 조정을 실적 및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의 저가 매수기회로 삼아도 무방하다. 또 정부정책과 맞물려 최근 장세를 선도해 왔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 M&A관련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 = 종목별 매수 관점 유지 최근 현금보유를 늘렸던 개인들이 지난주 후반 코스닥 매수에 적극 참여했다.기관과 외국인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움추린 모습이었지만 개인들은 나스닥 시장의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은 듯하다. 이는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보유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 동안 주가가 하락했던 금요효과를 극복한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심각한 경기후퇴 시그널이나 나스닥 시장의 심각한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강세 마인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예탁금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9조원대에 근접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이격도는 107%(60일)~110%(20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의 116%(60일)~126%(20일)에 비하면 과열에 대한 우려감은 적다. 또 개인들이 4월에 1,20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최근 거래소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격조정을 보이고 있는 선도주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저가 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의 숨고르기 과정이 전개될 경우 선도주와 후발주의 이격이 좁혀지는 차원에서 빠른 순환매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테마주와 신규등록주 가운데 실적전망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매매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증권사의 코스닥 선물 시장참여를 앞두고 업종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인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혜린 교보증권 연구원 = 조정시 저가매수 관점 유지, 급등에 대한 경계감은 견지 지난 2월말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코스닥지수가 80선 진입에 성공했다. 주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압박으로 조정세를 보이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물이 개인들에게로 이전되는 양호한 매물소화 과정속에 지수의 조정세는 큰 무리없이 전개됐다. 이번 주 시장은 외인에서 개인으로의 점진적인 손바뀜 과정으로 지난 주 후반의 조정세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월의 외인장세가 2월 개인장세로 손바뀜되면서 지수의 반등이 연장됐던 것을 상기해 볼 때 지수의 반등국면은 연장될 수 있을 전망임에 따라 조정시 저점매수의 시장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와 같은 지수의 급반등을 기대한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선도주와 테마별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저 PER 중심으로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시장의 선도주(닷컴주, 보안솔루션, B2B 솔루션 등)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가져가되 개인 매수세가 점차 확대될 경우 테마별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와 실적대비 저평가(저 PER) 종목으로 매매대상을 확대시켜 나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박윤원 부국증권 연구원 = 개인중심의 순환매 지속 별로 좋지않은 변수속에서도 주말에 보여준 전약후강의 모습, 개인들의 코스닥시장으로의 회귀, 언제든지 반등을 가능케 하는 주도주군, 테마의 순환매기 생성, 거래소시장에 비해 거래량 및 거래대금의 증가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착실한 매물 소화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장세 견인에서 나타난 투자심리 호전이 개인들이 매수주체로서의 재부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향후 조정 장세도 단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들과 국내기관이 최근 지수관련주들을 대거 매수함으로써 심리호전과 더불어 물량축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후 개인들에 의한 장세 견인은 해외시장의 안정을 전제로 한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급등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반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보다는 현금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나아 보이고 소외된 종목군들 중에서 1분기 실적호전 종목군,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챠트우량종목군 그리고 M&A 관련종목군 등에 한발 앞선 선취매로 장세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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