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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번주 1300원 중반대 박스권…美물가에 촉각[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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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06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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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서프라이즈에 달러 반등
10~11일 美 PPI·CPI 주목
물가 결과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1300원 중반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고용 호조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만큼 추가 하락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 지표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4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1350.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1370.4원)과 비교하면 9월 들어서만 20원이 내렸다.

환율은 8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기업이 번 달러를 국내 투자와 주주 환원 등을 위해 원화로 바꾸는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국내 외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8월 초와 비교해 180원 넘게 떨어졌다.

다만 미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노동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비농업 고용은 16만 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7월 고용도 당초 감소에서 증가로 수정됐다. 고용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 근처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로 추세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당장의 추가 하락 여부와 속도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여부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물가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고용 호조와 맞물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환율도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둔화하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낮출 가능성도 상존한다.

환율이 단시간에 1400원을 뚫고 올라가거나 1300원 초반대까지 급격히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 매수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달러 환전 수요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반면,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 등 공급 우위 국면이 지속되는 건 환율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정책 측면에서도 당장 원화 약세를 자극할 요인보다는 환율 안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수준에 대해 “과거에 비해선 아직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조기·선제적 대응을 통해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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