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산후 다이어트 성공담이 언론에 자주 소개되면서 일반 산모들도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임신 중 얼마나 먹어야 할까?”, “운동은 해도 될까?”, “출산 후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을까?”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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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먹고 싶은 대로 다 먹어도 될까?
흔히 “둘이 먹으니 두 배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임신 중 필요한 추가 열량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보건당국과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신 초기에는 추가 열량이 필요 없으며, 임신 2분기에는 하루 약 340㎉, 3분기에는 450㎉ 정도만 늘리면 충분하다. 이는 쌀밥 한 공기에서 한 공기 반 정도의 열량이다.
서 병원장은 “임신 후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평소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던 여성도 특정 음식이 당기거나, 식사량이 늘어나는 변화를 겪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임신했다고 해서 무조건 먹고 싶은 대로 먹는 것은 오히려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성 당뇨, 고혈압, 거대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칼로리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단백질·철분·칼슘 등 태아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 폭이 달라진다. 정상 체중 여성은 11.5~16kg, 과체중은 6.8~11.3kg 정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 임신 중 운동, 무조건 쉬어야 할까?
예전에는 임산부라면 무조건 쉬는 게 좋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가벼운 운동이 오히려 권장되는 분위기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활동은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위험을 낮추고, 요통 완화·혈액순환 개선·정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산모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실내용 고정자전거, 저강도 요가, 가벼운 근력 운동 등이 있다. 반면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류나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 병원장은 “운동 강도는 호흡이 조금 가쁘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가 적절하다”며 “규칙적인 걷기나 수중운동은 임신 중 체중 관리뿐 아니라 출산 후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출산 후 다이어트, 언제부터 시작할까?
출산 직후에는 자궁과 전신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합병증 없는 질식 분만이라면 며칠 내 가벼운 걷기나 골반저근 운동을 시작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나 합병증이 있었다면 반드시 의사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산후 6주 정도가 지나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시작할 수 있고, 3개월 이후부터는 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점차 높여나갈 수 있다. 복압이 큰 플랭크나 윗몸일으키기 같은 운동은 복직근 이개가 회복된 뒤 단계적으로 시도하는 게 안전하다.
서 병원장은 “산후 초반에는 몸이 회복을 이어가는 만큼 급격히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수유 중이라면 영양 균형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체중을 줄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산후 지방흡입, 고려 시점은?
출산 후 여성의 몸은 변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아랫배와 허벅지를 중심으로 지방이 축적되며, 출산 후 체중이 줄어도 복부·허벅지·옆구리 등에 남은 지방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임신 전과 비교해 어딘지 미묘하게 변한 체형에 엄마들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게다가 제왕절개 경험이 있거나 모유 수유로 인해 체중 감량이 더딘 경우라면 체형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임신 전 체중으로 돌려놨음에도 전과는 달라진 체형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피부에 탄력을 부여하고 탄탄한 체형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출산 후 지방흡입 수술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서 병원장은 대체로 출산 후 최소 3~6개월 이상 회복기를 거치고, 모유 수유가 끝난 시점부터 지방흡입 같은 체형교정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산후 지방흡입은 단순히 미용 목적이 아니라 생활 습관만으로는 교정이 어려운 부위 지방을 다루는 방법으로 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한 수술 환경과 마취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