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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신형 모델의 차체 구조는 기존 모델과 같지만, 루프를 유리 대신 금속으로 바꾸고 조명과 오디오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신형 모델 Y의 주행거리는 321마일(약 517㎞)로 프리미엄 후륜구동형 대비 약 10% 짧다. 또 2열 터치스크린이 삭제되고 오디오 스피커 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일부 기능이 간소화됐다. 연속 라이트바 대신 듀얼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가격이 여전히 대중차로 평가받는 2만달러대 후반~3만달러대 초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예고해왔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만5000달러(약 3600만원)급 모델 개발을 미루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는 대신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즈의 샘 피오라니 연구원은 “연방 정부의 세액공제 종료로 발생한 가격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라며 “3만 달러 후반대 가격은 보조금 혜택이 사라진 소비자들이 접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CFRA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판매량 증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아니며 4분기부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디자인이나 기술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차 부재와 라인업의 노후화’가 테슬라 시장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 사상 최대 인도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 판매량은 약 6%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인센티브가 사라지면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올해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분기 약 50만 대에서 33만2000대로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45%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