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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K팝 관련주의 약세 배경으로 중국의 소비력이 약화한 데 따른 불안한 4분기 실적을 지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대체로 전망에 부합할 전망이나 일각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도 제기된다.
실적 부진을 눈치챈 외국인 투자자는 하이브를 제외한 K팝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10거래일간 JYP Ent.를 54억8600만원, 에스엠을 124억1300만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140억8400만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하이브는 250억26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K팝 관련주의 주가 약세가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패 여부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초에는 걸그룹 뉴진스를 내놓은 하이브가, 하반기에는 신인 보이그룹인 라이즈를 선보인 에스엠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중국 이슈 등 악재로 평가받는 이벤트들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전반적으로 성장 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올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아티스트들이 2분기 중 컴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다수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실적 상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하이브만 보더라도 올해 3팀을 포함해 3년간 7팀이 데뷔하면서 BTS의 공백에도 오히려 증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