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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사회적갈등지수에 따른 경제적 비용 산출 △사회적 갈등 수준을 진단하는 지수설정 △연도별 ‘사회적 갈등지수’ 변동 추이 분석 등을 수행한다. 또 사회적 갈등지수가 개선됐을 때 증가하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함께 추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갈등국가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갈등지수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한국행정학회는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터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우리나의 갈등양상은 10년 전보다 첨예화·복잡화됐고 경제규모도 커졌기에 현재 갈등비용은 기존 민간 연구소 추산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 도약을 위해 갈등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갈등관리 방안의 필요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적 갈등을 비용으로 추산할 경우 갈등 유발 효과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 있고, 갈등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매우 신중하게 추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