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하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가상자산(코인) 보유·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자질의 문제”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가상자산 ‘위믹스’의 발행사인 위메이드 △23일 가상자산 ‘마브렉스’의 발행사인 넷마블 △26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 김남국 의원 의혹과 연관된 가상자산 업계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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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 재발을 막고자 그가 대표 발의한 고위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 등록 의무화법, 즉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거나 범죄 등을 저질렀을 때 당 진상조사 이전에 탈당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당법’ 개정안도 이달 중 발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이 스스로 국회의원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배경엔 31년 전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선거를 도우며 정계에 입문해 국회 보좌진, 청와대 행정관, 부처 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경험 때문이다. 그는 박관용 전 의장을 정치적 아버지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정치적 큰형님으로 각각 표현했다.
그는 “힘 없고 소외 당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것이 정치”라며 “보좌진 당시 스태프로 무대 뒤에 있었지만 국회의원으로 무대 위에 오른 만큼 그 무게를 견디고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의정 활동과 함께 지역구(부산 동래)를 위한 활동에도 힘 쏟고 있다.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민·관·정 TF 단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지만 대대적으로 활성화하지 못해 홍콩이 흔들릴 때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위상을 싱가포르에 내줬다”며 “부산은 제반 여건이 잘 돼있는 데다 한국거래소·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도 잘 정착한 만큼 부산에 산업은행과 정책금융 기능까지 안착하면 금융중심지로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남은 임기 1년에 대해 “산은 부산 이전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고자 국회에서 앞장서고 금리 부담 완화, 서민금융 확대 등 민생경제를 위해 일하겠다”며 “지역주민과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동래 발전과 주민의 삶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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