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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비가 급등하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마트 델리 코너의 인기도 젊은 MD의 노력에서 시작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다. 이 상품은 “치킨을 가격 때문에 편히 먹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는 홈플러스 델리사업팀 막내 최유정 MD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슈퍼마켓 MD들이 특히 공을 들이는 품목이다.
지난 19일까지 진행한 롯데마트 제주 갈치 소비촉진 행사도 김태현 수산 MD의 작품이다. 전국 포구를 돌던 김 MD는 고물가로 제주 성산포 수협에 쌓인 700t 가량의 냉동 갈치를 발견했다. 25만 마리의 물량을 단번에 확보, 소비자들은 시세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주 갈치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가 지난 8월 7년 전 가격으로 햇꽃게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이수정 꽃게 바이어가 직접 50여척의 선박을 산지에서 직접 섭외해 가능했다.
편의점도 가성비 상품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판매품목 중 이례적이었던 ‘아임e 스마트TV’를 지난 6월 선봬 770여대를 판매했다. CU가 지난 8월 선보인 ‘비엔나득템’도 MD의 노력으로 중소협력사를 발굴해 선보인 사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기업이 물가안정의 첨병 역할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가성비 상품 발굴을 통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MD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