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소녀공에서 글로벌기업 ‘켈리 델리’를 세운 켈리 최(본명 최금례·54) 회장은 자신의 저서 ‘웰씽킹’이 2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책 ‘웰씽킹’(2021년 다산북스)은 자기 계발서다. 제목 웰씽킹(Wealthinking)은 부(Wealth)와 생각(Thinking)을 결합한 합성어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흙수저 켈리 최가 연매출 6000억원의 글로벌 요식업체 회장이 될 수 있었던 성공기와 그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국내 출간 10개월여 만에 20만부가 팔려나갔다. 자기 계발서가 20만부 팔린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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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부자 개념에 대해서는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니다. 마음까지 풍요로운 사람”이라며 “관계에서의 포용은 물론 마음의 평화가 있어 사회 공헌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롤모델을 독서를 통해 찾았다고 했다. 켈리 최는 “성공해 부자가 된 사람 1000명을 찾아보고 그들의 생각을 연구했다. SNS도 팔로잉하면서 그들이 말한 성공의 노하우들을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진짜 실행으로 옮겼다”며 “5년만에 큰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지방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집에 돈이 없어 고등학교에 못가게 된 걸 안 이후 16살에 홀로 서울로 상경했다. 낮엔 와이셔츠 봉제공장 소녀공으로, 밤엔 야간 고등학교에서 주경야독했다. 모은 돈으로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일본, 프랑스로 유학길을 떠났다. 사업 실패로 10억원 빚을 짖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차린 초밥사업(도시락)이 유럽에서 소위 대박을 쳤다.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에서 연 매출 6000억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
초밥사업의 성공 배경엔 ‘도움을 청하는 용기’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처음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사업이 뭘까 고민했는데, 아시아식품인 도시락 집이었다”며 “세계 최고 음식기업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맥도날드’더라. 바로 맥도날드 유럽 회장한테 연락했다. 모두 바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만나줬다. 2시간 동안 노하우를 얘기해줬고 세계적 시스템을 갖추도록 도와줬다. 지금은 켈리델리 이사회 의장인 드니 하네칸 전 유럽 맥도날드 CEO”라고 웃었다.
“제가 어려웠을 때를 보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몸상태도 좋지 않았어요.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는 미래를 걱정했죠. 결핍의 생각은 과거에 잡혀 있게 합니다. 원하는 미래를 그려가세요. 내가 상상하는 것, 내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시각화해보세요. 에너지를 얻고, 재밌게 실행할 수 있을 겁니다.”
켈리 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 그는 “성공했다고 모두 행복하지 않더라.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성장할 때더라. 크게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도 성장이 멈춰 있는 사람은 우울해했다”며 “2000여명의 대형강연을 앞둔 지금 이 순간도 두렵긴 하지만 이후 나는 더 많이 성장할 거다. 나는 지금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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