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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출고 5년, 10만 ㎞ 이내의 자사 중고차를 사들여 품질을 인증한 후 되파는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차는 200가지 항목을 통한 품질 체크와 인증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중고차 판매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점유율은 올해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로 자체 제한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5년 이내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 대비 30% 이상 낮고, 중고차 유통 사업 영업이익률은 5% 미만의 저마진 사업”이라며 “연간 중고차 거래 규모가 250만대로 2024년 시장점유율 5.1% 기준, 매출 증가 효과는 2.7%,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1.9%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증 중고차 가격이 높기 때문에 타깃 고객에서 차이가 나고, 단계적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 기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직영 중고차 같은 기업형 업체들은 경쟁 여파보다는 기업화 추세로 인한 중고차 시장 신뢰도 제고 등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시장 점유율 90% 이상인 개인 사업형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완성차 업체가 온라인 중심 인증중고차 판매에 나서면서 탈오프라인 구매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중고차 시장이 기업화되는 동시에 통합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케이카의 매입 차량 대수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이 역시 부정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케이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10%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목표로 하면서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하려는지 보다 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중고차 산업 인식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케이카 목표 주가로 8만52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케이카의 13일 종가는 2만8650원으로 목표가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롯데렌탈도 신뢰도 제고에 따른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렌탈은 올해 신사업으로 중고차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의 시장 진입에 따른 신뢰도 제고로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롯데렌탈은 최근 쏘카의 지분 13.9%(405만5375주)를 1832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는 쏘카의 1대 주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대 주주인 SK㈜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그룹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하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B2C 시장 추진은 현대차의 진입에 따라 긍정적 측면이 크다”면서 “상장 이후 충분한 가격 조정, 실적 개선 지속과 신사업 가치 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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