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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전화한 송영길…"이깁니다, 주무시고 나오라"

김민정 기자I 2022.03.10 00:58: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송 대표는 이날 ‘오마이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저희들은 (지지율 차이가) 1%P 안으로만 들어오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7.8%, 윤석열 후보가 4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는 0.6%p였다. 반대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는 47.7%를 기록, 이 후보가 0.7%p 앞섰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6.9%였고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로 보정을 하기 때문에 한 1~2%p는 숨은 표가 있다고 본다”며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10%p 이상 이겼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가 정확하게 보정이 안 되고 보수적으로 된다”라며 “저희는 한 1.5%p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했던 게 그런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송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전 이 후보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 후보에게) ‘우리가 이깁니다, 잠 푹 주무시고 이따 (당선 메시지) 준비해서 나오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주먹을 쥔 오른손을 번쩍 들고 환호를 하고 이내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송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은 했지만 접전 상태인 것 같다. 새벽까지 봐야 확실한 결과 나올 거 같다 생각하지만 저희 이재명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뒤쳐져 있다가 1% 안으로 접전이 됐다는 것은 저희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되는 시점,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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