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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영향력 넓히는 '유퀴즈'…일반인 출연자 책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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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1.11.25 05:30:00

이문수 신부 '누구도 벼랑 끝에…' 등
유명 작가 아닌 일반인 책 출간 이어져
"'유퀴즈'는 저자 찾는 하나의 채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TV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출판계 영향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유퀴즈’에 출연한 유명 작가들의 책이 인기를 얻던 것을 넘어 최근엔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의 책 출간이 이어지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문수 신부의 에세이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왼쪽), 7월 방송에 출연한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씨의 책 ‘디지털 장의사, 잊(히)고 싶은 기억을 지웁니다’ 표지(사진=웨일북,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웨일북은 지난 4월 ‘유퀴즈’에 출연한 이문수 신부의 에세이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을 지난 10일 출간했다. 이 신부는 방송에서 가난한 청년을 위해 매일 3000원짜리 김치찌개를 파는 ‘청년밥상 문간’을 운영 중인 사연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책은 이 신부가 방송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청춘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방송으로 화제가 된 만큼 책 판매도 순조롭다. 24일 기준 교보문고 온라인과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에세이 부문 20위 안에 랭크됐다. 웨일북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이 신부의 사연을 접한 뒤 책 출간을 기획했다”며 “‘유퀴즈’가 아니면 몰랐을 사람들의 사연을 접할 수 있어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도 지난 7월 ‘유퀴즈’에 출연한 국내 디지털 장의사 1호 김호진 씨의 책 ‘디지털 장의사, 잊(히)고 싶은 기억을 지웁니다’를 같은 날 출간했다. 김 씨는 ‘유퀴즈’의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해 N번방 가해자의 의뢰를 거절한 사연 등을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위즈덤하우스에 따르면 이번 책은 김 씨의 ‘유퀴즈’ 출연 이전에 기획됐다. 출판사 관계자는 “‘유퀴즈’ 때문에 기획한 책은 아니지만,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방송에 출연하게 돼 책 홍보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편집자들은 아무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자를 찾기 때문에 ‘유퀴즈’ 또한 그러한 채널 중 하나로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유퀴즈’ 관련 도서 BEST TOP 10(자료=예스24, 2021년 1~11월 집계 기준)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퀴즈’를 통해 주목 받은 책은 270권에 달한다. 대다수는 정유정, 류시화, 나태주 등 유명 작가들의 책이지만, 최근엔 일반인 출연자들의 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스24가 집계한 올해 ‘유퀴즈’ 관련 도서 베스트 톱10을 보면 옥효진의 ‘세금 내는 아이들’, 김범석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등 일반인 저자가 쓴 책들이 ‘유퀴즈’ 출연 이후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의 김태희 에세이 MD는 “‘유퀴즈’의 경우 연예인 뿐 아니라 각계각층 직업군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지닌 일반인들이 출연해 감동과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며 “‘유퀴즈’ 관련 책의 인기는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받은 감동의 여운을 관련 도서를 통해 배가시키고 더욱 풍부히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퀴즈’에 출연한 일반인들의 책까지 주목받는 흐름은 길 위에서 만난 평범한 이웃의 삶을 다룬다는 ‘유퀴즈’ 프로그램의 본질과 연결돼 있다”며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영향력에 더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일반인 이웃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 준 감동은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도서 베스트셀러를 좌우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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