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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유원상 대표는 최근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해 초 사장 승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각국의 입국 허가기준이 완화되고 유 대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작년 추진하지 못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이라며 “현지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사안을 두루 챙기고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 합류 후 줄곧 ‘해외시장’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기조는 그가 대표이사 선임(2019년), 사장 승진(2020년), 단독 대표이사 등극(2021년) 등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강화됐다. 현실적으로 해외시장 없이는 국내 중견 제약사인 유유제약이 퀀텀점프하기 어렵다고 판단에서다.
유 대표의 오랜 해외경험도 이 같은 기조에 한 몫했다. 그는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메를린치, 노바티스 뉴욕 등 해외에서 10여년간 직장생활을 한 명실상부 해외파다. 유 대표는 대표 선임 직후에도 해외시장 조사를 위해 해외 학회나 박람회 등에 직접 참여했다. 코로나로 이동에 제한이 걸린 작년과 올해에도 그 동안 구축해뒀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사업 탐색에 적극 나섰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올해 유유제약은 해외시장에서 유의미한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과 뇌졸중 및 다발성경화증 치료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것이다. 향후 유유제약은 UCLA와 공동개발하는 신약에 대해 지적재산권 및 상용화를 위한 독점권리를 갖게 된다. 유 대표도 이번 출장에서 UCLA를 방문해 신약 연구를 챙기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 대표가 이번 출장에서 개발 중인 치료신약 해외 파트너사를 모색했을 가능성도 있다. 유유제약은 현재 자체적으로 안구건조증, 탈모·전립선비대증 치료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두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에 돌입하고 향후에는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에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국내시장 내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보니 신약개발, 해외사업 활성화를 통해 퀀텀점프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특히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 대표가 강점이 있는 분야로, 단독 대표 체제 돌입 후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분주히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유제약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981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매출 547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