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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요소수, '확실한 해결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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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21.11.08 05:3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두 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외교로 풀든, 예산을 풀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정부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얘기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넣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히 구할 수 있었던 제품인데, 최악에는 한국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중국이 요소수의 원재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요소수 재고가 한 두 달 치밖에 남지 않게 됐는데 문제는 이 요소수가 없으면 화물차부터 소방차, 버스 등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설마 이 같은 상황까지 벌어질까 싶으면서도 초조함과 불안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은 국내 재고가 바닥이 날 때까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물론 정부도 나름대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요소 수입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규제한 상황이니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대화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 외 국가에서 요소수를 수입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또한 우선 급한 대로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 중국에 수출 전 검사 조기 진행을 요청했다지만 답이 어찌 올 수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는 우려가 여전하다. 산업용과 차량용의 경우 요소의 함량이 다른데, 자칫 차량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호주로부터 급한 물량을 수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의 사재기, 폭리 취득 단속 예고에도 인터넷, 중고시장 등에서 요소수 가격은 품귀 이전보다 10~20배가 뛰었다. 뿐만 아니다. 혹시 싶어 요소수가 충분한 소비자들도 요소수를 미리 사겠다고 나서고 있고,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요소수를 구매하는 상황까지 생겨났다.

정부는 매점매석을 엄정하게 단속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반영된 모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악의 상태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확실한 해결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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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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