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청산수목원'' 수목과 야생화 600여종 자라고 있어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 정원 인기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수목원’의 핑큐뮬리정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태안에서 최근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른 곳은 ‘청산수목원’이다. 수년 전부터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찍은 사진들이 각종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장소로 떠올랐다.
청산수목원은 태안군 남면에 자리하고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10여분 남짓 가다 보면 왼쪽으로 수목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청산식물원의 수생식물원
청산수목원은 10만㎡ 규모로,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목원에는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제법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종이 자라고 있다. 수목원은 ‘밀레의정원’, ‘삼족오미로공원’, ‘고갱의정원’, ‘만다라정원’, ‘황금삼나무의 길’이 있다. 가을 햇살을 맞으며 걷기 좋은 길이자, 정원이다. 이곳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천천히 정원을 둘러보며 여유 있게 산책하는 것. 밀레의 정원에는 ‘이삭줍기’와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주요 작품들 속 장면으로 들어가 보고, 삼족오미로공원에서는 공원의 둘레를 성벽처럼 두른 향나무와 화살나무 사이로 걸어보는 것이다.
팜파스그라스 정원과 핑크뮬리 정원은 가장 인기 있는 곳. 특히 팜파스그라스 정원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는 마음껏 사진을 찍어보는 게 좋다. 연인들도 휴대폰과 카메라로 팜파스그라스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연신 담는다. 서양 억새로 불리는 팜파스그라스는 남미의 초원지대를 뜻하는 ‘팜파스’와 풀을 뜻하는 ‘그라스’가 합성돼 붙여진 이름이다. 베이지색의 화려함 돋보이는 팜파스그라스는 키가 크고 꽃이 탐스러워 가을 하늘과 제법 잘 어울린다. 억새나 갈대와 달리 파란 가을을 배경으로 큰 키에 독특하고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 SNS 속 사진으로 자주 등장한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청산수목원’의 메타세쿼이어길
핑크뮬리 정원에서도 인생샷을 여럿 건질 수 있다. 아름다운 보랏빛의 핑크뮬리를 눈으로 즐긴 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이들이 가득하다. 연인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비롯한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웨딩 사진과 나만의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원색의 옷차림에 인테리어 및 사진소품을 지닌 채 사진을 촬영하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
식물원 아래의 수생식물원도 수목원을 찾는 다양한 세대의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매력을 선사한다. 자라풀, 부레옥잠, 개구리밥, 물수세미, 생이가래 등 20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