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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 내린 6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악재가 겹치며 4거래일째 떨어지고 있다.
원유시장은 근래 수요 우려가 적잖이 커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보다 더 큰 폭 감소한 것이다.
CNBC는 “미국 소비자들은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정부의 부양책이 거의 고갈되면서 예상보다 구매를 더 줄였다”고 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5%로 올해 들어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금융시장 전반의 안전자산 선호 역시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6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