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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상 금융리스크연구센터 센터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외 경기 상황을 이 같이 진단하며 “부채를 줄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면서 금리상승, 테이퍼링(양적완화)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대출 금리 상승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라며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금리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특히 MZ세대가 신용대출을 받아 코인(암호화폐) 등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센터장은 “올해는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 자산 시장에서 지난해와 같은 차익 실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부채 부담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신 센터장은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으로 조정기를 거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기에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MZ세대 중에서도 소득이 일정치 않은 취약 계층이 받는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들 중 일부는 카드론 등 2금융권 대출이나 대부업체로부터도 빚을 내고 있다. 그는 “2금융권 대출 규모가 늘고 있어 우려할 상황”이라면서 “한번 빚의 굴레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서둘러 갚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신 센터장은 상환 능력이 떨어진 한계 차주들을 위해 정부의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 당국이 청년층 부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상환 능력을 분석하고 부실 채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금리 대출을 받은 젊은층에 대해 더 저렴한 금융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유도하는 정책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MZ세대를 비롯한 취약계층 차주들은 0.5%포인트 금리만 올라가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 인상에 맞춰) 한계 차주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