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타는 듯한 가슴통증 느낀다면... 과식은 금물

이순용 기자I 2019.04.16 00:04:45

타는 듯한 가슴통증, 과식 삼가고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해결 가능
방치하면 치료어려운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와 식도의 연결부위는 하부식도괄약근에 의해 닫혀 있다. 정상적일 때는 주로 음식을 삼킬 때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가 열리고 그 외의 경우에는 음식물이 다시 올라올 수 없도록 닫히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의 핵심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기능이 약화되면,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식도에 손상을 입으면 타는 듯한 가슴통증,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인 가슴통증 외에도 역류 정도와 범위에 따라 삼킴곤란, 오심, 기침, 쉰 목소리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해결이 가능하며, 약물을 통해 치료하거나 내시경 시술이나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도 있다.

과식이후 위장 내 압력이 높아져 역류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식사이후 눕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역류 현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기름진 음식의 섭취나 음주, 흡연, 혈압약, 천식약의 일부 성분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 수 있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발병하면 식도 협착으로 이어져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어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조건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점막으로 올라와 자극을 주고 손상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과정에서 식도 점막세포가 변해 식도암의 전단계로 병증이 발전될 수 있어 가능한 식도가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삼킴곤란, 이물감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가능하면 빨리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최혁순 교수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바로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과 치료일정을 준수하는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치료 후에도 역류성식도염의 특성상 재발이 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개선 및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혁순 교수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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