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규모는 참가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그러나 로욜 전시장에는 이들 업체만큼이나 많은 관람객이 찾아 하루 종일 북적였다.
로욜이 CES 2019에 들고 나온 무기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플렉스파이(Flexpai)’였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인 관람객이 크게 몰리면서 제품 체험을 위한 대기시간이 10여분까지 늘어났다.
일부 관람객은 플렉스파이의 굵은 두께와 무게 등 활용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국적을 떠나 작은 스타트업이 던진 도전정신과 세계 최초라는 결과물에는 박수를 보냈다.
로욜이 선보인 것은 폴더블폰이 전부는 아니었다. 로욜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가방과 의류를 선보였다. 또 VR(가상현실) 기기와 인공지능(AI) 로봇 등도 소개했다.
특히 로욜은 LG전자가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두루말이형) 올레드(OLED) TV’와 유사한 방식의 ‘롤러블 키보드’도 공개했다. 기존 키보드와 달리 막대형 본체에서 키보드를 사용할 때만 자판을 꺼내 쓰는 제품이다. 앞서 LG전자가 출시했던 ‘롤리키보드’와 달리 완전히 자판이 말려 들어가기 때문에 이동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보였다.
실제 국내외 취재진 상당수가 로욜 전시장을 찾아 취재 경쟁을 벌였다. 방송용 카메라도 끊이지 않고 오갔다. 이들은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로욜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다양한 혁신제품에 두루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현장에서 만난 로욜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제품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일부 시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물론 소비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제품을 지속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
|